카테고리 없음 2012. 12. 26. 18:16

너무 개성이 강해서 자기 멋대로인것처럼 느껴지는 형부..어딜가도 누가 쳐다보기라도 하면 욕하면서 달려드는 등 성질 꽤나 있어보이는 것이 거부감도 있었고, 별로 정이 안가는 스타일이었죠.

그래서 언니의 결혼도 달갑진 않았습니다.

반대했지만 언니가 좋다고 하니 받아들였고 형부로 인정하면서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벌써 그렇게.. 언니와의 결혼 9년차..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에서 백수처럼 술만 퍼마시고 한 2년 보냈구요..그 전엔 바람도 피웠었구요.

정말정말 미웠었지만 언니가 아이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했기때문에 조카 생각해서 형부 욕한적 한적 없이 좋아지겠지, 사람되겠지.,기다렸습니다.

 

제가 2년전 결혼을 했어요.

한참..형부가 사업실패로 경제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바닥을 칠 때였지요. 학원강사한다고 하면서 일주일에 5일쉬고 이틀 일할때였습니다.

결혼선물? 기대도 안했구요..

축하라도 하러 와줄줄 알았건만, 오긴 왔죠. 기억은 안나지만.

축하한단 말한마디 잠깐하고,, 했었나? 기억이 안나요. 워낙 번개처럼 사라져서..

사진도 안찍고 학원에서 아이들이 기다린다면서 부리나케 가버리더라구요.

게다가 제 얼굴을 보고 양해를 구한것이 아니라 언니에게만 전하라 하고 가버린겁니다.

결혼사진에 직계가족사진보면 언니랑 조카만 찍혀있는데 제가 가족이 많은것도 아니고 너무 티가 나서 남부끄러워서 사진을 못보여줍니다.

신랑보기도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그러면서 신혼여행때 저희 신랑한테 전화를 했는데 못보던 번호라 안받은것을 가지고 윗사람 무시한다고 삐져서 언니한테 몇번을 얘기한답니다.

아마 지금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겁니다.

 

그 외에도 서운한거 많지만 원래 형부 성격이 그러려니..크게 기대안했고, 포기한부분도 있어서 몰랐는데 신랑이 자기는 도저히 잘 지낼수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식때 그렇게 갔던 일, 결혼 후 2년동안 처가댁에 안내려가는 형부때문에 언니랑 조카를 모시고 같이가고, 엄마가 바리바리 싸주는것들 무겁다고 집까지 데려다주고..그렇게 했는데

한번도 고맙다 미안하다 한적없고 당연한듯 하면서 챙겨주기만을 바라는 형님이 너무 싫다고..

며칠전에 저에게 격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언니의 남편인 이상.. 내 가족이니까요.

아무리 미워도 내가족 욕하는것 같아서 저도 상처가 되더라구요..

 

근데 오늘, 정말 이젠 저도 형부에게 못참을 것 같습니다.

우리아기 돌이 몇달 안남았어요.

돌 장소문제로 언니랑 이런저런 통화를 하는데 언니가 그럽니다.

참, 니 형부는 그날 애들수업있어서 못간다고요.

아니 원래 학원강사들은 그럽니까?

무슨 대단한 직업이라고 처제 결혼식도 대충참여하고 처조카 돌잔치도 못간답니까?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언니까지도 짜증나더군요.

이젠 형부의 무개념에 언니도 물들어 버렸나 싶어요.

 

시댁식구들은 서로서로 잘 챙기고 모임도 잘하는데, 정말 비교되서 챙피해집니다.

아직 신랑한테는 말도 못했습니다.

알게되면 분명 펄펄 뛸거예요. 가뜩이나 지금도 학을 띠고 있는데..

이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어디다 하소연이라도 해야지..정말 열받아요

 

 

 

 

posted by 울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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