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정보 2014. 4. 2. 10:15

돈 안쓰는 남친

 

 

 

안녕하세요?

최근에 선을 통해서 공중보건의(전문의)를 만나는 31살 선영이입니다.

예전엔 분에 안맞게 까다로운 편이었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는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하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는 소개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점만 보려고 해도 걸리는게 두 가지 있는데

한가지는 가족관계(형제관계?)인데 이건 어쩔수 없는거니

 

나머지가

 

저 이브날 그 사람 관사 가서 라면 먹었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김밥천국 갔어요.

 

이전 남자친구들에게 공주대접만 받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접 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든 적은 없었습니다.

이 사람하고도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는 저를 많이 좋아하고 아껴주는 것 같은데..

물질적으로 뭐랄까...

 

1. 이 사람 역시 받는데 익숙해서 주는 걸 잘 모르거나

(연애 경험이 없거나, 막내라 받는게 익숙하거나.)

2. 저에게 돈을 쓰는게 아깝거나 (좋아하긴 하지만, 내 돈은 나한테만 쓰고 싶은?)

 

저 둘 모두 인 것 같네요.

 

혹시라도 씀씀이 기준이 다른데 너무 내 기준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반성(?)도 해봤는데

이 사람 역시 자라온 형편이 팍팍했다거나, 지금 현재 돈이 부족한 건 아니예요.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 해도 라면에 김밥 천국은

서른 넘은 연인들의 크리스마스는 아니지 않나요?

 

 

평소에도 사실 제가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쓰는 것 같은

난 어차피 의사고 넌 돈이 있으니깐 니가 써. 이런 느낌?

제가 이런쪽으로 선입견으로 사람을 보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직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되고 상황을 똑바로 직시할 심적 여유가 없어서 글이 너무 횡설수설입니다.

 

 

저를 많이 좋아하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저한테 돈을 안쓰는 사람은.

차라리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느낌이면 이해라도 할텐데

더 답답하네요.

 

 

선을 봐서 만나는 사이에 제가 너무 많이 바라는건지.

벌써 이런게 걸리면 아예 안만나는게 낫겠죠?

이전에 만나온 사람들하고 나도 모르게 너무 비교를 하고 있네요. ㅠㅠ

 

어제부터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어쩌면 만나지 않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제가 원하는 답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는걸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너무 답답하네요.

 

posted by 울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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