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정보 2013. 2. 13. 20:22

알고 지내는 남자가 자기 주민번호를 제가 보는걸 꺼려하네요

 

 

 

 

 

올해 우연히 알게되서 7개월째 연락하는 40대노총각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지방 현장에서 일을 해야해서 한달에 한번 볼까 말까고 카톡은 자주 오는 편입니다.

되게 인기 없을 타입이고 재미도 없어요.

그 분은 저한테 농담반 결혼얘기를 거론하기도 하는데..저도 그냥 남주기 약간 아까운 친구 기분이구요..그 분은 저를 만날때마다 열심히 벌어서 결혼준비 다 되었다...자꾸 어필하고 이런 분위기에요..

 

그런데 제가 며칠전....이분이 이제 저랑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해서...인터넷 뭐 쇼핑사이트 아이디를 빌려달라고 했거든요.

비번치고 들어가도 개인정보 관리란에는 주민번호가 있지만...그 사이트의 경우는 뒷번호는 백설표로 표기되어서 생일번호밖에 안보이거든요.

그러므로 주민 번호 노출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는 사이트인데..

처음엔 알았다고 빌려주겠다더니....결국 안빌려주더라구요..

말미에...주민번호가 노출되서 좀 그렇다고 하는데 정내미가 다 떨어지더라구요.

좋아한다 결혼 어쩌고 하던 시끼가...주민번호 노출되는게 싫다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의심하는거 밖에 더 되나요?

돈을 빌려달란것도 아니구...

 

필요해서 빌려달랜거구요...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남자 주민번호를 도용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건 정말 양아치겠죠...

근데 제가 알기론 아무리 좋아해도 남자 주민번호 정도는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알던 동생은 부모님이 경,검찰쪽이라서 남친 주민번호 조회했더니 사기전과 2개가 뜨더래요..

이런 얘기들을 몇번 들어서 남자가 주민번호에 예민한게 오히려 더 이상하네요..

 

이번 헤프닝으로 전 그 분이 더 싫어졌구요..

저를 그렇게 의심한다면 더 알고지낼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예전에 인터넷 만남사이트에서 한번도 안만나본 어떤 여자한테 기백만원 뜯기고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바보같은 소리나 하고...답답해서 못 만나겠어요.

posted by 울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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